저커버그 vs 머스크…이번엔 ‘AI 챗봇 업체’ 놓고 신경전

2024.05.26 21:19 입력 2024.05.26 21:20 수정

미국 스타트업 ‘캐릭터닷AI’와 제휴 경쟁

마크 저커버그 |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 일론 머스크

지난해 ‘현피(온라인에서 다툼이 커져 실제 만나 싸우는 행위)’ 논란을 일으킨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챗봇 업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캐릭터닷AI’(Character.AI)와의 협업을 위해 경쟁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릭터닷AI는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 연구원 출신 노암 셔지어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를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로,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F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메타가 최근 캐릭터닷AI와의 제휴를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캐릭터닷AI가 xAI와도 탐색적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 기업 간 논의가 어떤 합의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AI 모델 ‘라마’는 경쟁자들과 달리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은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폐쇄형 모델과 달리 소스코드가 외부에 공개되고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오픈소스 모델 개발사 입장에서는 외부 개발자에게 사용료를 받는 폐쇄형 모델의 수익구조는 가질 수 없지만,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사 기술을 쓰도록 해 AI 생태계를 꾸리는 데 유리하다.

xAI는 최근 6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마무리하고 오픈AI, 구글 등을 따라잡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태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그가 보유한 테슬라와 X(옛 트위터)의 데이터 및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메타가 X와 비슷한 서비스인 ‘스레드’를 내놓자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신경전을 벌이다가 실제 격투기로 싸우겠다고 해 전 세계적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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