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AI로 하면 다를까…AI 광고 힘 쏟는 통신사들

2024.06.17 11:43 입력 2024.06.17 15:10 수정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AI를 활용한 추천이나 데이터 분석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생성형 AI를 통한 맞춤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미국 머신러닝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와 협력해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어썸은 SK텔레콤 T전화, T멤버십, PASS 등의 서비스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타깃팅 광고 플랫폼이다.

통신사는 양질의 고객 정보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강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몰로코의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을 적용해 광고주와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 광고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통신사 서비스와 최신 타깃팅 기술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사용자들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 불필요한 광고 노출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애드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100% AI 영상만으로 제작한 브랜드 광고.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100% AI 영상만으로 제작한 브랜드 광고.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마케팅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익시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통해 고객 분석 기간을 3개월에서 2일로 줄였고, 고객 특성에 따라 메시지를 자동 추천하는 ‘AI 카피라이터’를 통해 클릭률을 140% 높이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 광고도 100% AI로만 만들면서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절감했다고 한다.

메타와 협업해 인스타그램에 익시 AI 챗봇을 탑재하고, AI를 활용해 기존 TV용으로 만든 영상을 스마트폰에 맞는 세로형 릴스(숏폼)로 전환하는 협업도 시도한다. LG유플러스 역시 AI 광고 솔루션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KT와 나스미디어의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KT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KT와 나스미디어의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KT 제공

KT의 광고 계열사 나스미디어는 AI로 뉴스의 맥락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지난 3월 선보였다.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거대언어모델(LLM)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 텍스트를 대규모로 학습한 LLM 덕분에 단어의 중의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고, 생성형 AI 기술로 상품 용도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뉴스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추천할 수도 있다.

AI 문맥 맞춤 광고는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에 대비한 서비스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지면서 애플이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쿠키(사용자 인터넷 정보)의 제3자 제공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사용자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KT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광고주가 원하는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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