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5.04%로 줄어

2001.11.01 20:06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지난해말 8.0%에서 올해 9월말 현재 5.04%로 떨어져 연말 목표(5% 이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은행의 9월말 현재 부실채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42조1천억원에서 27조4천억원으로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부실채권이 회수 불능 상태로 악화될 때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순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2.8%로 지난해말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이종호 은행감독국장은 “올 1~9월중 14조원 가까이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했는데도 은행들이 29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며 “4·4분기중 은행들이 5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어서 연말에는 부실채권 비율이 4.1~4.2%선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된 29조원의 부실채권 가운데 대손상각이 7조9천3백79억원으로 전체의 26.8%를 차지했으며 ▲담보물 처분 등 24.9% ▲유동화증권 24.5% ▲매각 13.1%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는 일부 은행의 하이닉스반도체 채권 면제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이미 50% 정도까지 대손충당금을 쌓은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의 85%를 탕감한다 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비율 5% 이하를 달성한 은행은 하나(3.24%), 농협(3.26%), 주택(3.34%), 광주(3.36%), 신한(3.59%), 서울(3.6%), 기업(4.14%), 수협(4.22%), 경남(4.43%), 제주(4.58%), 외환(4.75%), 부산(4.84%) 등 12곳이다. 이에 비해 평화(10.3%), 제일(9.89%), 산업(7.16%), 한미(6.32%), 한빛(6%), 전북(5.81%), 조흥(5.71%), 국민(5.69%), 대구(5.13%), 수출입(5.02%) 등 10개 은행은 아직 5%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균기자 kh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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