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지수연동형 예금 성공투자 포인트

2003.04.01 18:49

주가지수 연동형 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지급되는 이자가 달라지는 실적배당 상품이면서도 원금이 보장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동에서 보다시피 우량기업마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는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지수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 주가지수 연동형 예금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투자포인트를 짚어본다.

첫째, 원금보전은 만기까지 유지한 계좌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은 보장되지만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하면 원금이 보전되지 않는다. 이는 예금이자를 가지고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하는 상품의 성격상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 이미 지급된 옵션매입 비용 만큼은 비용으로 차감하고 돌려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그 전에 부득이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해지 대신 담보대출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보너스 이자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만 지급받을 수 있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의 가장 큰 목적인 높은 이자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이 결정된다. 가령 주가상승을 예상하고 가입했지만 주가가 하락한다면 보너스 이자는 기대할 수 없다. 또 주가가 상승했지만 그 상승폭이 처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이 역시 기대했던 고수익은 불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오히려 일반 예금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을 가입할 때에는 목표달성시 지급되는 보너스 금리만 보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그 달성 가능성부터 따져봐야 한다. 보너스 금리가 높을수록 달성 목표도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보너스 금리가 다소 작더라도 보다 현실성 있는 목표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셋째, 가입시점의 선택이 성패의 절반을 좌우한다. 상승형의 경우는 가입시점과 만기시점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그 상승폭에 따라 보너스 이자를 결정한다. 반면에 하락형의 경우는 가입시점에 비해 만기에 얼마나 하락했느냐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진다. 만기시점의 주가지수를 가지고 판단하지만 그 비교대상은 가입시점인 것이다. 따라서 만기의 결과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느 시점에서 가입했는가이다. 상승형이라면 최대한 주가지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될 때, 반면 하락형이라면 고평가되어 있을 때 가입하는 것이 그만큼 목표 달성에 유리해진다.

넷째, 사전에 상품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기존의 금융상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금융상품이다. 단순히 목돈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 아니라 향후 주가지수 변동을 예측해 가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이자액이 달라지게 된다. 간단하게는 주가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을 예측하는 상품도 있지만 원터치형처럼 가입기간 중에 한번만 목표치를 초과하면 이후의 주가지수 등락과 관계없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형태도 있다.

또 매일매일의 주가지수 등이 일정 범위내에서 움직이느냐 아니면 그 범위를 벗어나느냐에 따라 이자지급이 달라지는 형태도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상품을 가입할 때에는 어느 때 보너스 이자가 지급되는지, 일반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때는 어느 경우인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상언/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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