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대책’ 이후 2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0%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조흥·하나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2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8월말에 비해 5천6백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올초 한때 1개월 증가액만 1조7천억원에 달했던 데 비하면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5개 은행의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점차 0%에 가까워지고 있다.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6월에 전월 대비 1.83% 증가해 정점을 기록한 이후 7월 1.16%, 8월 0.74%, 9월 0.32%, 10월에 0.25%로 갈수록 둔화됐다.

8월말에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증가세가 급격히 꺾인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20조92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5백억원가량 줄었다.

국민·신한·우리·조흥 등은 2백억~2천억원가량 증가에 그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10월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많지 않아 잔액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은 것일 뿐 사실상 신규대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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