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세대출 경쟁 유치 치열

2009.09.01 17:49
박수정기자

금리 낮춘 새로운 상품 잇따라 내놔

전세금 급등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은행들이 전세금 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거나 금리를 내리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1일부터 ‘신한전세보증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내렸다. 이 상품은 서울과 경기도, 그밖의 시 지역에 있는 아파트에 신규로 전세 입주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입주 자금으로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해당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한 고객에게도 생활안정자금으로 1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 연동형 금리를 기준으로 연 5.27%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라며 “최근 전세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6일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담보로 전세금과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아파트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전세보증금의 60% 범위 내에서 전세자금 용도로 최대 2억원, 생활자금으로는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임대차 계약기간 이내 최고 2년까지이며, 전세계약이 연장되면 대출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대출을 받으려면 가구주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한 뒤 집주인의 전세자금 채권양도에 대한 동의를 받으면 된다.

신한·기업·우리·하나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연간소득의 1~2배에서 1.5~2.5배로 50%포인트 늘렸다. 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신혼가구의 주거 및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보증한도를 확대하고 보증료를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특별보증 지원방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으로도 신혼부부용 특별보증 상품의 공급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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