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無 경영’ 주목

2009.11.01 18:05
박수정기자

창립 8주년… 파생투자 손실·꺾기없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1일 창립 8주년을 맞이했다. 국민은행은 리스크(위험) 관리와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는 ‘절제경영’을 펴면서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손실과 ‘꺾기’(구속성 예금) 없는 ‘2무(無)’ 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1일 주택은행과의 통합을 통해 출범한 이후 156조8000억원이던 총자산이 9월 말 266조2000억원으로 1.7배 성장했으며 2005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연체율과 고정 이하 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2001년 말 2.51%와 3.56%에서 9월 말 0.80%와 1.41%로 개선됐다. 또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통합 이후 한동안 ‘덩치는 크지만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국민은행은 2004년 강정원 행장 취임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국민은행의 국가고객만족도 성적은 6위(2003~2004년)에서 1위(2006~2008년)로 뛰어올랐다. 금융감독원의 ‘꺾기’ 검사 결과 2008~2009년 광주은행과 SC제일은행 등 13개 은행에서 274건이 적발됐지만 국민은행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강 행장의 보수적 성향은 금융위기 이후 빛을 발했다. 한때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 투자가 금융권의 관심을 끌었지만 강 행장은 CDO 투자 요청을 거절,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이 CDO 등에 투자했다가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냈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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