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출범’ 김정태 회장 “신한이 이익 많이 난다지만…”

2014.12.01 13:18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한 하나카드가 출범했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1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매출 140조원, 순익 5000억원, 시장점유율 15%의 ‘톱 클래스 카드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 기간 내 카드업계 상위권 진입을 위해 매년 2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며 “도약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카드사가 통합된 하나카드는 회원 수 520만명, 자산 6조원, 연간 매출 50조원에 이르는 국내 카드 시장 점유율 8%의 중견 카드사가 됐다. 출범 초기에는 지속 성장을 위한 ‘규모의 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조직은 7본부 42개팀 4지점으로 정비했다. 하나카드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브랜드관리팀을 신설하고 글로벌마케팅팀, ‘변화관리 태스크포스팀’ 등도 설치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서로 다른 승진·보상 체계는 노사간 별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IT통합은 내년 7월 완료할 예정이다.

1일 서울 남대문로 하나카드 본사에서 열린 통합 하나카드 출범식에 하나은행 김병호 행장(왼쪽 세번째), 외환은행 김한조 행장(왼쪽 네번째),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왼쪽 다섯번째),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등이 참석해 ‘국내 톱 카드사로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나카드 제공

1일 서울 남대문로 하나카드 본사에서 열린 통합 하나카드 출범식에 하나은행 김병호 행장(왼쪽 세번째), 외환은행 김한조 행장(왼쪽 네번째),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왼쪽 다섯번째),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등이 참석해 ‘국내 톱 카드사로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나카드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리테일(소매금융)의 근간은 카드”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카드부문이 약해 타 금융그룹사에 비해 실적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이익이 많이 난다지만, 카드를 빼면 오히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많이 난다”며 “카드가 하나금융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카드의 영문 사명은 ‘KEB hana card’이다. 김 회장은 “과거 잘 나갔던 외환카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영문 사명에 KEB(외환은행)를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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