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DLF·라임’ 여파에 사모펀드 판매 급감

2020.01.01 14:38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전문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은행들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LF 판매로 막대한 원금 손실 사태를 빚은 우리·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

1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4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000억원(2.4%) 줄었다. 사모펀드 판매 규모는 우리·하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의 DLF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엔 382억원 감소, 8월 5893억원, 9월 6839억원 각각 감소했고 10월(-9969억원)에는 1조원 가까이 급감하는 등 5개월 동안 2조9000억원 넘게 줄었다.

시중은행, ‘DLF·라임’ 여파에 사모펀드 판매 급감

특히 하나은행은 11월 말 기준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2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원(32.2%)가량 줄었다. 우리은행은 1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4000억원(48.2%)이나 감소했다.

사모펀드 판매에서 은행의 비중은 줄고 증권사는 확대 추세다. 은행의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전체 투자자에 대한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6월 말 29조원에서 11월 말 26조원으로 약 3조원(10.1%) 줄었고 그 결과 판매잔액 비중은 이 기간에 7.71%에서 6.49%로 하락했다.

DLF 사태와 함께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투자금 손실 우려까지 제기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사모펀드 판매 규모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DLF 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은행의 판매를 일부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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