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점 가까워진 통화긴축 여정” 연준, 마지막 ‘베이비스텝’ 유력

2023.05.02 21:55 입력 2023.05.02 21:56 수정

이번 FOMC서 0.25%P 인상 땐

5.00~5.25%로 16년 만에 ‘최고’

시장선 동결 시점·기간에 촉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금리 인상의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이번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를 감안해 연준이 최대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지 시장참가자들의 92.8%는 연준이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4.75~5.00%인 기준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은행 불안,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연준은 여전히 물가 대응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 동결 기조를 얼마나 끌고 갈지에 대한 논의가 연준 내부에서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은 5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점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최근 “긴축의 여정이 출발점보다는 종착점에 훨씬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파산 등 미국의 은행 위기도 긴축 종료 필요 주장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이 곧바로 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지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고용시장의 열기가 충분히 가라앉지 않았고, 서비스물가 상승 기조도 여전하다는 점 때문에 위원들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실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올라 전월(5.1%) 대비 큰 폭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근원 PCE’ 물가지수는 4.6%로 PCE를 넘어서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압력이 아직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대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 혹은 금리 동결 기간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전략적으로 견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연내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장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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