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BSI, 99년 이후 최저치

2004.12.01 17:31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2,4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수출기업의 채산성 실사지수(BSI)는 전달(76)보다 7포인트 급락한 69로 1999년 1·4분기(68) 이후 가장 낮았다. 12월 채산성 전망 BSI도 73으로 11월 전망치(81)보다 크게 낮았다. 채산성 BSI가 100을 밑돌면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기업의 비율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의 비율보다 높다는 뜻이다.

11월중 제조업 전체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7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2월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전달(74)보다 하락,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142원에서 지난달말에는 1,040원대로 떨어지면서 제조업체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수출증가 전망 BSI는 11월 105에서 12월 96으로 낮아져 올들어 처음 100 밑으로 떨어졌다. 내수판매 증가율 전망 BSI도 85에서 84로 떨어졌고, 12월 매출증가율 전망 BSI는 올들어 최저인 88로 하락했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12개 조사항목 중 12월 전망 BSI가 100을 넘은 항목은 제품 재고수준(108), 생산설비 수준(105), 원재료 구입가격(128) 등 3개 항목뿐이다.

비(非)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65에 그쳤고, 12월의 전망BSI는 70에서 69로 하락,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이 꼽는 경영애로 사항은 내수부진이 29.7%로 전달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원자재가격 상승(20.7%),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호기기자 haho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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