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보상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약 한달 간(9/1~25)의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을 분석했더니 전월 대비 37% 가량 늘었다고 27일 집계했다. 이미용 상품 역시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 간 추석 명절 직전 2주간의 매출을 분석해보니,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평균적으로 20%씩 늘어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CJ 오쇼핑 관계자는 “특히 올해 보석 및 악세서리 매출은 2년 전보다 3.6배 가량 급증하는 등 스스로를 위한 보상 상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로 오쇼핑은 명품패션잡화 전문 프로그램인 ‘럭셔리 부띠끄’에서 연휴 전인 20일(목)과 22일(토)에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시계와 가방을 판매했는데, 총 13억5000만원어치가 팔리면서 매진을 기록했다. 23(일), 24일(월) 편성한 순금 쥬얼리세트 역시 상품 가격이 최대 499만원이었는데, 2회 방송 동안 평균 11억6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9월초 방송보다 주문금액이 56%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가을맞이 백화점 정기 세일 때에도 명절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4일까지 17일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7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8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2주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슈퍼 디스카운트’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