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2% 줄어…5개월째 감소세

2019.05.01 21:11 입력 2019.05.01 21:14 수정

경상수지는 흑자 유지 장담 못해

4월 수출, 2% 줄어…5개월째 감소세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국 수출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 감소폭이 전달보다 줄고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체 수출액도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무역수지(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것)는 8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흑자폭이 대폭 축소되면서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 자신하기 어렵게 됐다. 4월은 배당소득지출이 많아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심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7%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마이너스 11.4%, 지난 3월 마이너스 8.2% 등 매달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위안이다. 전체 수출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출 감소는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 물량은 0.9% 줄었고, 단가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5% 줄었다. 자동차와 2차전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4월 수출액은 0.8%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증가한 44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41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문제는 경상수지다. 지난해 4월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64억달러에 달하면서 경상수지(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의 합) 흑자는 14억달러까지 축소됐다. 흑자폭만 보면 월별기준 가장 적었다. 올해 상장사들이 배당을 대폭 확대한 데다 원화약세까지 겹쳐 해외송금이 늘어날 경우 배당소득수지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의 첫 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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