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는 무난

2019.12.01 21:15

11월, 작년보다 14.3% ↓441억달러

컴퓨터·화장품 등 수출 물량 늘어

수입 7개월째 감소 탓 흑자는 유지

한국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무역수지는 94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3년 연속 ‘무역 규모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했고 올해 6월부터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수출 물량은 오히려 0.3% 증가했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또 대중국 수출 감소율은 12.2%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했던 컴퓨터 수출은 23.5% 증가했다. 바이오헬스(5.8%)와 화장품(9.9%) 등 신수출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2월부터 9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산업부 당국자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둔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한국은 올해 3년 연속 1조달러 무역액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올 10월을 저점으로 수출 감소세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내년 1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약 5610억달러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3.2% 늘어난 5220억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 규모는 1조830억달러로 추정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재고 정상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 5세대(G) 이동통신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자동차·부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중심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무협은 예상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