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사업 경쟁력 확보…미국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2022.02.17 22:09 입력 2022.02.17 22:10 수정

‘LG엔솔 버테크’ 미 법인 신설

에너지저장장치 SI 분야 진출

글로벌 ESS 시장 선점 잰걸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ESS SI) 전문 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했다. 미국이 신재생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해 ESS SI 사업에 진출한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은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뿐 아니라 채권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모두 가져왔기에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ESS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이 필요할 때 전력을 방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필요 이상의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과다 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매킨지는 지난해 미국 ESS 시장 규모가 55억달러(6조53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ESS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예고된 상태다. 2차 인프라법안으로 불리는 1조7500억달러 규모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이 현재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데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막대한 재정·세제 혜택이 담겼다.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ESS 사업 기획부터 설계와 설치·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고객사들이 배터리 업체에 품질 관리 등 SI 역할까지 요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부회장)는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요구 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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