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 만들었다

2023.05.26 09:40 입력 2023.05.26 14:00 수정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시스템 구축이라는 중요 역할을 수행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날 실시된 누리호 3차 발사에서 발사대 시스템 운용 지원을 맡았다. 앞선 1·2차 발사 때도 같은 업무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을 제작·구축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시 화염으로 손상된 발사패드를 보수하고,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의 각종 센서를 교체하는 등 발사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수리·점검·테스트하며 3차 발사에 기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3년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에 필요한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에 140t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t의 3단 발사체로 크기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기존 나로호 발사대(제 1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제 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2020년 구축된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 공정 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림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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