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책임광물보고서 내고 “원료 공급망 다변화” 박차

2024.05.07 12:10 입력 2024.05.07 20:29 수정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양극재 원료를 놓고 실험 중인 포스코퓨처엠 연구원들의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양극재 원료를 놓고 실험 중인 포스코퓨처엠 연구원들의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미국 재무부의 중국산 흑연 사용 금지 2년 유예 조치로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중국 의존도 탈피라는 과제는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을 비롯한 핵심 광물 채굴량에서 중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가 여전한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7일 책임광물보고서를 내고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책임광물보고서는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문제 광물 구매를 막을 수 있도록 관리 절차를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성과를 공개하는 자료다. 2021년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최초로 책임 광물 보고서를 펴낸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보고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속가능한 이차전지 양·음극재 원료 공급망 구축 내용을 담은 이번 보고서에서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 광물’(분쟁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음극재 원료이지만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호주 광산 업체로부터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대량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도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천연흑연 공급망의 다변화 작업을 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천연흑연을 인조흑연으로 대체하는 한편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도 개발 중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친환경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협력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5월 호주계 광업회사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흑연 대량 공급처로 아프리카 등을 상정하고 이들 지역과 접촉면을 넓히는 중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