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

하이트맥주

2004.12.01 17:28

[광고이야기] 하이트맥주

하이트맥주가 이번에는 더 젊어지기 위해 춤을 이용했다. 최근 춤바람이 불고 있는 광고계에 신선함을 더해주는 ‘퍼핑(popping)’이 바로 그것. 퍼핑은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힙합 댄스로 음악의 박자에 맞춰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몸이 끊어져 보이거나 퉁겨져 보이거나 또는 파르르 떠는 식으로 몸의 반응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기용된 모델은 LG텔레콤 CF에도 얼굴을 비춰 춤 실력을 인정받은 퍼핑의 대가 남현준. 국내 힙합 원조 그룹 듀스 이현도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퍼핑에 있어서는 국내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그런 그와 한국의 대표 춤꾼 9명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춤 판을 벌였다. 일반인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듯한 흐느적거리는 몸놀림과 유연한 동작들로 주변인들은 감탄과 놀라움을 연발한다. 그렇게 거리 곳곳을 춤을 추며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하이트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한다는 줄거리. 이 CF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과 ‘맥주 한잔 같이 하자’라는 의사소통조차 춤으로 표현하는 설정 등을 통해 맥주의 이미지를 더욱 젊게 한다. 광고는 이처럼 맥주를 그냥 마시는 술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게 젊음을 발산하는 ‘그 무엇’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촬영장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남현준의 춤 솜씨에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합세해 촬영과정이 ‘게릴라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문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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