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1년새 2배 폭등…체감물가 고공행진

2009.06.01 17:44

5월 물가 2%대 진정 불구

지난달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100% 넘게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내려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으나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배추 값 1년새 2배 폭등…체감물가 고공행진

통계청이 1일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가 107.1% 오른 것을 비롯해 명태(44.3%), 닭고기(41.1%), 양파(34.7%), 갈치(17.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우유도 34.9% 올랐고, 삼겹살(외식·12.0%), 택시요금(9.2%), 티셔츠(8.4%), 유치원 납입금(5.4%), 보육시설 이용료(4.5%), 도시가스(4.3%) 등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 떨어졌고 경유(-22.9%), 등유(-30.9%), 자동차용 LPG(-15.4%)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소비자물가는 2.7% 오르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대 상승에 그친 것은 2007년 9월(2.3%)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국제원유가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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