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인천서 ‘제2창업’ 닻 올렸다

2010.01.01 05:00
이도형기자

본사, 지난해부터 인천이전 작업… 새해초 마무리

지역 공사수주 활발… 인천 연고 핸드볼팀도 창단

인천지역 새해 건설업계의 화두는 단연 벽산건설이다. 인천에서의 제2창업 선언이라는 큰 닻을 올렸기 때문이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전한 데 이어 새해 초 완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벌써부터 벽산건설이 인천지역 1위업체로 급부상해 국내 굴지의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벽산건설의 본사 이전 계획은 장기 플랜으로 내외부적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논의에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벽산건설은 본사 이전을 결정한 후 인천에 연고를 둔 핸드볼팀을 창단했고, 이미 인천지역의 다양한 공사를 상당액 수주해 기초 체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긴 벽산건설이 새해 초 ‘본사 인천이전 계획’을 완료하기로 했다. 업계는 벽산건설이 ‘인천지역 1등 건설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벽산건설이 시공한 ‘주안더월드스테이트 아파트’ 전경.

지난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긴 벽산건설이 새해 초 ‘본사 인천이전 계획’을 완료하기로 했다. 업계는 벽산건설이 ‘인천지역 1등 건설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벽산건설이 시공한 ‘주안더월드스테이트 아파트’ 전경.

◇ 왜 인천 이전을 택했나

벽산건설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인천을 꼽았다. 인천은 국제공항, 인천항만 등 국제도시로서의 기반시설이 탄탄하며, 송도국제도시가 완성되고 인천아시안게임 등이 개최된 이후에는 세계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며 “현재까지는 약간의 취약점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 동북아의 물류·비지니스 허브 도시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인천은 각종 개발 계획에 따른 대형 공사 예정 물량이 많다”며 “특히 지역 업체 우대 정책에 따른 수주여건 개선과 수주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이미 인천시민과 친숙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핸드볼팀에 대한 집중 육성에 들어갔으며, 새해 인천에 자리매김한 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다양한 실천 계획을 세웠다.

벽산건설은 인천을 국제적 건설영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인천에서 세계화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새해 인천 이전이 마무리되면 ‘벽산건설이 인천지역 1등 건설업체가 된다’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 체질 개선마무리, 인천서 승부 건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새해 초에 집계되는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 3000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년 이후 매출액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벽산은 지난해 총 수주 실적이 2조 원대로 건설업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내실을 튼튼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 실적 중 주거와 비주거의 비율이 5:5다. 이는 향후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주택건설 외 분야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던 재개발·재건축 부문의 활발한 수주 실적도 벽산건설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 간석2구역, 인천 석남2구역 주택재개발, 인천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을 비롯, 안산 군자 8단지 주택 재건축 등 서울·수도권에서만 1조에 가까운 수주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벽산건설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구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10위권 내의 재개발·재건축 실적을 갖고 있어 대형건설업체간의 컨소시엄 구성시 유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벽산건설은 1986년 업계 최초로 ‘상계동 재개발’ 사업을 시작해 아무도 개척하지 않았던 재개발사업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최초의 재개발사업 건설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벽산건설은 최초 재개발사업부터 시작해 관련 노하우를 착실히 축적해오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는 탄탄한 경쟁력과 영업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굵직한 신규 사업장에서 대형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잇따라 따내고 있는 것은 이러한 역사와 경쟁력이 뒷받침했다.

지난해 신규 분양한 고척 블루밍의 경우 최고 41대1 평균 1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조기 분양 마감했다. 벽산건설이 시공한 블루밍에는 중대형 주택에 수익형 평면을 도입,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과 수익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벽산건설은 중대형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는 상리-용진간 도로 확·포장 공사, 호남고속철도 노반시설 공사, 영인-청북 도로 건설공사, 진주 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 공사 등 다양한 수주 실적을 보였다. 또한 송도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 등의 환경분야 실적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 건설 공사 등 랜드마크 수준의 수주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 새해 재개발 재건축 부문 매출 1조5000억 원 예상

벽산건설은 2010년에는 인천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벌인다. 이미 수주한 공사 외에도 지역을 기반으로 대형 건설업체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재개발 재건축 시장 석권에 나선다. 한마디로 이들과 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벽산건설은 인천 외에도 현재 공사 중인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수원 및 부산 등지에서 40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새해도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내기 위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준비 중에 있다.

벽산건설은 새해에도 안정적인 회사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출 1조 5000억 원, 수주 2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프로젝트 운영과 수주 실적 등을 감안할 때 벽산건설의 새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과 함께 토목 및 일반 건설 분야의 수주를 달성해 회사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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