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투자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0일 밤 10시 10분쯤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 회장은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투자금이 회사 공금이나 비자금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선물투자 자금이 개인 자금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차 출국했다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현장 등을 둘러보며 2주간 체류해왔다.
최 회장이 개인자금으로 선물투자를 했다고 밝혔지만 투기성이 강한 선물투자를 왜 했는지, 투자 대상은 무엇이며 투자 과정에서 차명계좌 이용 등 불법성은 없는지 등 몇몇 의문점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할 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