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화, 앞볼 구부러지는지 살피고 발 붓는 오후에 사야

2014.04.01 21:01 입력 2014.04.01 21:02 수정

알록달록 ‘워킹화’ 신고 일찍 온 ‘봄꽃 나들이’

국내 워킹화 시장이 지난 4년간 3배 이상 성장하며 1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운도녀·운도남’(운동화를 신은 도시 여자·남자), ‘레킹족’(레깅스+워킹화)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 들어 때이른 개화로 꽃구경이나 트레킹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워킹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브랜드와 아웃도어 업체들도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은 인기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워킹화 유행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업체들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프로스펙스 ‘W’(왼쪽)·휠라 ‘에스웨이브’

프로스펙스 ‘W’(왼쪽)·휠라 ‘에스웨이브’

■ ‘전통의 강자’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2009년 9월 업계 최초로 워킹화 전문 브랜드 ‘W’를 내놨다. 워킹의 종류를 6가지로 세분화하고 44개 신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2012년 피겨 선수 김연아씨를 모델로 내세우며 ‘연아 워킹화’를 선보인 이래 300만켤레 이상을 팔았다. 올해도 자연스러운 보행을 위해 바닥창을 3부분으로 나눠 만든 ‘W 파워 플렉스’ 6종을 출시했다.

후발주자인 휠라는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씨를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로스펙스보다 2년 늦게 워킹화를 출시했지만 생산물량을 매년 10~20% 늘리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40% 이상 성장했다. 최근 ‘에스 웨이브 2’를 출시해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 신었을 때 느낌이 좋고 블루, 다크그레이, 라이트그레이, 아이보리오렌지, 핑크 등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한 점이 특징이다.

블랙야크 패스트모션

블랙야크 패스트모션

레드페이스 페더라이트

레드페이스 페더라이트

밀레 아치스텝

밀레 아치스텝

■ 산에서 평지로 내려온 아웃도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되면서 아웃도어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산’에서 내려와 워킹화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과 가벼움을 내세운다면 아웃도어업체들은 기술력과 고급 소재로 공략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등산화를 만든 경험을 워킹화에도 적용시킨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패스트모션’이라는 워킹화를 내놓았고, 아이더는 ‘스내퍼’, 밀레는 ‘아치스텝, 레드페이스는 ‘페더라이트’로 스포츠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아웃도어업체의 워킹화 시장 진출에 회의적이었다”며 “현재는 워킹화 시장을 아웃도어 업체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오전보다는 오후에 사야

워킹화는 오래 걷는 데 최적화된 신발인 만큼 발 길이와 볼 넓이, 발바닥의 오목한 정도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신었을 때 앞볼이 유연하게 구부러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걸을 때 발뒤꿈치로 집중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동작에 따라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발뒤꿈치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도 중요하다. 달릴 때는 충격이 발 전체로 분산되는 반면 걸을 때는 체중이 발의 뒷부분에 실리는 시간이 길고 몸무게 3배까지 충격이 집중된다. 따라서 발뒤꿈치 쿠션 기능이 좋아야 무릎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오전보다 발이 부어 있는 늦은 오후에 매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신발 길이는 엄지발가락 앞이 1.0~1.5㎝ 정도 여유가 있어야 걷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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