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 물가, 뉴욕·도쿄 수준

2019.12.01 21:14

식품·옷 비싸…생활물가 세계 26위

서울의 비싼 식료품값과 옷값, 임대료 등이 전체적인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고물가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를 보면 2019년 서울의 생활물가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 337개 가운데 26번째로 높았다.

품목별로 식료품과 의류 등의 가격이 주요 도시보다 비쌌다. 올해 서울의 식료품 생활물가지수는 128.8로, 뉴욕(111.7), 도쿄(101.2), 파리(95.8), 런던(62.7)을 크게 앞섰다. 식료품 물가는 우유 1ℓ, 빵 500g, 쌀 1㎏, 치즈 1㎏, 사과 1㎏, 닭고기 1㎏ 등 18개 품목을 살 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의류 생활물가지수도 서울이 332.8로, 뉴욕(298.2), 도쿄(319.3) 등보다 높았다.

2018년 기준 서울의 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446개 도시 중 8번째로 높았다. 특히 번화가 임대료는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다음으로 비쌌다. 한은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물가가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소비하는 식료품, 의류 등의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식·레저 등 서비스 가격과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교통·통신·교육비는 서울이 주요 도시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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