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2021.11.01 15:14 입력 2021.11.01 15:41 수정

‘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2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9·사진)이 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최 회장이 지난달 29일자로 회사와 관련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기존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갚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9월에 구속 기간(6개월) 만료로 출소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상무(40)로의 경영권 이전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상무는 통신단말기 유통, SK매직, SK렌터카, 워커힐 등 사업부를 총괄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지분율을 아버지(0.84%)보다 높은 1.82%까지 올렸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SK네트웍스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SK(지분율 39.12%)지만 오너 일가의 암묵적인 합의로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지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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