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아파트 분양권·매매가 하락

2003.06.01 22:37

지난달 정부가 투기혐의자에 대한 대대적 세무조사와 재건축 후분양제 등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그동안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 및 분양권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세청 직원들이 부동산 중개소 입회 현장조사 등을 통해 전국 주요 아파트의 가격 동향을 파악한 결과 서울 서초 반포 주공(1·2·3단지)이 재건축사업 안전진단이 통과된 이후에도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을 비롯,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 도곡 우성4차(34평형)의 매매가격이 정부 대책 발표(5월23일) 이후 2천만원 떨어진 것을 비롯, 투기과열지구내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천만원에서 최고 6천만원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권 프리미엄도 서울 마포 공덕 삼성래미안의 경우 지난달 23일 9천만∼1억3천만원에서 28일에는 8천만∼1억1천만원으로 1천만∼2천만원 정도가 내리는 등 최고 3천만원까지 하락했다.

재경부 김문수 재산세과장은 “지난해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얘기만 나와도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안전진단을 통과해도 시세에 변화가 없다”며 “그동안 투기분위기를 주도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아파트 분양권도 거래량이 격감하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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