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박스권서 기술적 반등

2002.09.01 18:28

최근 주식시장은 5개월 만에 월봉상 양봉(월초보다 월말 주가가 높은 것을 의미)이 기록되는 등 기술적 반등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진데다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기초여건(펀더멘털)은 여전히 악화일로에 있다. 미국 경기지표의 악화와 기업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 추세가 대·내외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 반등세 역시 추세전환보다는 단순히 기술적 반등장세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에도 기술적 지표들의 호전세를 바탕으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특별한 모멘텀과 매수주체 등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종합지수는 710~76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중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 휴가 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매매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 패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8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지수,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기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경기의 이중침체(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경기지표 결과는 곧바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선물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주식 수요보강책 마련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 흐름이 기술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료보다는 수급에 의해 장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 매도강도 약화 여부가 추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미국 주식시장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패턴을 주시하는 가운데 철저한 기술적 매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그리고 특정 종목군보다는 낙폭과다 우량주와 내수주, 저가 대중주 등 종목별 순환매에 편승한 매매전략이 유리한 한 주가 될 것이다.

〈황창중/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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