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리는 건 ‘내수보다 수출’

2003.12.01 18:28

수출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상황에서 수출증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내수증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관리종목, 신규상장종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4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의 누적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늘어난 182개 기업의 주가는 연초보다 34.38%가 올랐다. 반면 내수가 늘어난 230개 기업의 주가는 연초보다 26.80% 오르는 데 그쳐 수출증가기업보다 상승률이 7.58%포인트 낮았다. 특히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증가한 102개 기업은 연초보다 45.18% 상승, 가장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한편 올 3·4분기까지의 누적수출액은 1백7조6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5% 늘었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34%로 지난해보다 1.77%포인트 증가했다.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은 110개사로 전체의 27.09%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수출만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증가에 따른 경영실적 호전기대로 수출증가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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