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브랜드 경쟁…슬로건·사명 변경 통해 차별화 나서

2009.10.01 16:36
김주현기자

증권사들이 제조업체처럼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로 묶어 투자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취지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미래에셋 어카운트’를 내놨다.

펀드, 퇴직연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랩, 개인연금 등 금융서비스를 ‘어카운트’로 통일시킨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하나의 계좌로 고객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구현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최근 CMA, 랩, 펀드, 카드 등의 금융상품을 ‘해피플러스’라는 브랜드로 통합하고,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선보였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따라 부르기 쉬운 ‘해피플러스송’을 제작해 MP3 파일로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해피플러스송은 그룹 자자의 ‘버스안에서’, SES의 ‘사랑이라는 이름의 용기’ 등을 작곡했던 e고객전략팀의 강원석씨가 만들었다.

삼성증권도 지난 5월부터 ‘크리에이트 위드 유’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놓고 이미지 광고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의 상품과 서비스, 투자문화 등을 고객과 함께 새롭게 창조하겠다는 의미로 모든 광고에 ‘크리에이트’를 상징하는 ‘차트’ 이미지를 넣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금융상품의 홍보보다는 삼성증권 금융상품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관리서비스 ‘옥토’를 내놓고 모든 상품을 ‘옥토’로 통일시켰다. CMA, 랩 등 개별 금융상품에 옥토를 붙여 브랜드의 통일성을 꾀하고 있다.

또 최근 사명을 바꾼 신한금융투자는 온라인 상품에는 ‘Goodi’, 오프라인 상품 브랜드로는 ‘명품’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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