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끼리 어린 시절 얘기 많이 하세요

2015.09.25 21:00 입력 2015.09.26 01:18 수정

인생의 중요했던 순간 공유하면 이해 폭 넓어져

연인끼리 잘 싸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상대방과 나 사이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상대방은 왜 그렇게 내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면 싸움까지 가지 않거나, 싸우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각자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은 권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나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면 자연스레 유년기나 아동기의 개인사를 공유할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첫사랑과 이별한 이유가 양다리 때문이었다’ 등 각자 인생에 중요했던 순간들을 공유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김 소장은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얼마나 알고 있고, 그걸로 상대를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향신문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강연 참석자들이 김 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 22일 경향신문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강연 참석자들이 김 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방이 가족과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관찰해봐야 한다. 김 소장은 “사람들은 결혼 전 자랐던 가정에서 하는 패턴 그대로 결혼해서도 행동한다”며 “집에 갔는데 부모님과 말을 안 한다면, 결혼해도 말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가정에서 하는 행동이 나와 결혼한 뒤 보여줄 행동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연인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생각의 차이’와 ‘가치관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다. 생각은 계속 다를 수 있지만 물질적인 가치관, 양육에 대한 가치관, 가족에 대한 가치관 등 결정적인 가치관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예컨대 아이에게 체벌을 할 것인지,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이다. 김 소장은 “물질관, 양육관, 가족관은 결혼생활에서 큰 충돌을 줄 수 있다”며 “연인과 차이를 느끼고 있다면 생각의 차이인지 가치관의 차이인지 고민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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