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애플이 미국에서 추가 후속소송을 진행하면 자사가 물어야 하는 손해배상액이 1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전문 자매지인 올싱스디와 특허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 등은 1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애플은 새 재판에서 다룰 제품들에 대해 더 많은 피해액을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최근까지 28종 제품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미국 법원은 이들 중 14종에 대해서만 5억9950만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8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산정한 10억5000만달러 가운데 나머지 14종에 대한 배상액 4억5000만달러는 삭감됐으며 이들 제품 배상액을 산정하려면 추가 소송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삼성의 문건은 이 추가 소송과 관련해 나온 것으로 애플이 실제로 추가 소송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손해를 인정받으면 삼성전자가 내야 할 배상액은 10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