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두다리 악어자세

2008.05.28 14:04

허리 힘 기르고 위염·변비에 좋아

초록이 깊어가는 이곳 충주 숲속 연수원으로 요가 홀리데이나 명상여행을 오는 분들 중 간혹 아이들이 먹던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들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에는 이미 꽤 더우니 아이스크림은 조금만 있어도 줄줄 녹아 흐르지요. 대부분 색소를 많이 넣어 흐르는 모양을 보면 알록달록 물감입니다.

[생활속 요가와 명상](66) 두다리 악어자세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공기와 물, 그리고 음식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도시에서야 물과 공기는 어찌할 수 없으니 개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먹을거리이지요. 우리의 몸은 먹을거리로 만들어지기에 잘 먹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여기서 ‘잘 먹는다’는 것은 고기나 비싼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에 가까운 순수한 형태로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알맞은 음식을 먹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처음 그것을 받아들이는 곳은 위장입니다. 위장은 제일 거친 것을 상대하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병이 잘 납니다. 우리가 몸 속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아무거나 막 집어넣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것을 넣게 되면 위장은 당연히 열을 받습니다. 음양오행철학에서 볼 때 위장은 중앙의 토(土), 즉 내 몸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토의 기운이 떨어지면 사람이 게을러지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덩달아 입 냄새도 많이 나게 되니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무조건 양을 줄여야겠다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굶는 것보다는 잘 먹고 힘을 내서 운동량을 늘릴 것을 권합니다. 안 먹고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프면서 바싹 마르면 삶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우리 몸 속에 먹을거리가 들어가면 숨쉬기를 통한 산소 공급과 운동량을 통한 불때기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가마솥에 쌀과 물을 넣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불을 때지 않는다면 쌀은 밥이 되지 않고 그냥 쌀로 있습니다. 물(음)과 불(양)이 만나야 밥이 됩니다. 즉, 변화의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소식을 한다 해도 적절한 운동이 뒷받침되어야만 우리 몸의 생명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 힘이 있어야 몸 속의 불을 일으키고 내 속의 물과 공기도 정화시켜 색소나 체지방을 뿜어낼 수 있지요. 그래야 요요현상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도 가능합니다.

요즘 아침나절 연꽃 화분과 연못에 물을 대며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생긴 개구리밥 주변으로 어디선가 금방 소금쟁이와 개구리가 찾아옵니다. 자연에는 이렇게 즉각 이루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마치 즉각 한 생각을 고쳐먹어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음을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주고 운동량을 늘려주는 동작을 통해 건강을 위한 한 마음을 내 보시기 바랍니다. “내일하지, 아니면 모레하면 되지”하고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방법>

①등을 대고 누워 두 팔을 옆으로 벌립니다.

②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립니다. 무릎을 펴고 발뒤꿈치를 늘립니다.

③내쉬면서 두 다리를 왼쪽으로 넘겨 왼손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2~3번 고르게 숨쉬면서 머뭅니다.

④숨을 마시면서 두 다리를 가운데로 들어 올립니다. 반대쪽으로도 합니다.

<효과>

①복부장기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간장, 쓸개, 비장, 위장, 대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특히 위염과 변비에 좋습니다.

②허리의 힘을 기르고 아랫배, 옆구리, 엉덩이, 넓적다리로 연결되는 라인의 체지방을 제거합니다.

③인내심과 지구력을 길러줍니다.

<사진 : ‘음양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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