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도지는 건선…‘스트레스’ 받지말고 지금 당장 피부과로

2012.11.01 19:40

10월29일은 세계건선협회가 정한 ‘세계 건선의 날’이다. 한국도 대한건선학회가 주도해 ‘건선 바르게 알기 및 알리기’ 캠페인이 11월 한 달 동안 벌어진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건선 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잘못된 편견 극복하며,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건선학회 측은 “건선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 및 삶의 질 저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질환 발견 시 초기 대응에 실패하거나 치료·관리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주흥 건선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은 “건선은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필수임에도 많은 환자들이 건선 질환에 대한 이해 부족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계절적으로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붉은 반점과 비늘처럼 일어나는 피부각질(인설)을 동반한 발진이 발생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나타나며 주로 압력이나 마찰을 받는 부위에 흔하다.

어릴 때 생긴 건선은 10~20년 이상 지속된다.

건선은 전염병이 아닌데도 환자들이 수영장, 헬스장, 미용실 등 공공장소 등에 입장 거부를 당하기 일쑤다. 질환의 특성상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기 쉬운데, 일반인들의 의식적인 접촉 회피는 환자들에게 강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증상 악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계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건선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부전), 우울증 등과 상당한 연관성을 갖는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국내 연구자료를 보면 건선 환자는 일반인보다 당뇨병은 3배, 고혈압은 1.45배나 유병률이 높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건선을 앓고 있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 충동 등 정신장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주흥 회장은 “건선 증상이 생겼을 때 자가치료,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에 의존하지 말고 빨리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따른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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