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년남성 “통풍 때문에 괴로워”

2012.12.12 17:07 입력 2012.12.12 17:10 수정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각종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주류업계에 따르면 연간 술 소비량의 1/3이 연말연시에 집중된다고 한다. 특히 이맘 때 술과 관련한 질환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중 통풍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맥주에는 요산을 만들어 내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연말이면 통풍환자가 늘어난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퓨린이 인체에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늘같이 뾰족한 요산염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에 쌓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밤에 관절 부위가 쑤시고 뻣뻣해지면서 부어오르는 등 증상이 심한 환자는 옷깃만 스쳐도 큰 고통을 느낀다. 대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목에서 처음 발병하고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관절이 있는 곳은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술자리가 많은 30~50대 남성 직장인이 통풍에 걸릴 확률이 높다. 회식할 때 마시는 맥주와 막걸리 등 곡주와 술안주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 치킨 등 육류와 멸치, 고등어 등 어류에도 요산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남성통풍환자(21만8875명)는 여성 통풍환자(2만1763명)의 무려 9배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50대(25.6%)와 40대(22.6%)가 가장 많았다.

통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소염제와 요산배설제 등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평소 퓨린성분이 많은 맥주나 막걸리보다는 소주나 와인을 마시는 게 좋고 붉은 육류, 동물내장, 등푸른생선, 알류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고 평소 하루 1~2리터의 물을 마시면 요산 배출을 도와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일단 통증이 사라지면 완치됐다고 생각하고 방치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더 많은 관절에 요산이 침범해 위험하다”며 “처음 통증이 생긴 때부터 3년 이내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신장염이나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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