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기름진 음식, 많이는 먹지 마세요… 몸무게 늘면, 성조숙증까지 옵니다

2017.10.01 17:39 입력 2017.10.01 17:44 수정

전, 잡채, 산적 등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은 비만이나 과체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명절을 지내고 나서 체중이 2~3㎏ 늘었다는 얘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고 과도한 열량을 가진 음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 식습관 변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비만이 꼽힌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많아지면 체내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잡고 체중을 관리하며,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주는 것이 성조숙증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기본 자세이다.

[한가위 특집] 기름진 음식, 많이는 먹지 마세요… 몸무게 늘면, 성조숙증까지 옵니다

박승찬 원장(한의학 박사)은 “보통 명절 동안 아이들의 하루 열량 섭취량은 평소보다 2배(4000㎉ 내외)나 된다”면서 “성장기 아이에게 명절은 비만에 빠질 수 있는 시기이며 이로 인해 성조숙증이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평소보다 과식하면 다음날도 몸에서 고열량을 요구해 또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명절에 이렇게 입맛이 들면 계속 과식을 하는 잘못된 식습관이 생길 수 있다.

한창때인 아이들에게 맛있는 명절 음식을 무조건 못 먹게 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아이 스스로 성조숙증에 대해 이해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 함께 스트레칭과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하면 많은 열량을 소비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TV나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고 늦어도 오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해준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하, 남자아이는 만 9세 이하의 이른 나이에 사춘기 징후가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처음에는 아이의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체 변화가 일찍 오면서 그만큼 성장이 빨리 끝나므로 아이의 다 자란 최종 키는 대개 작아진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조기 폐경, 유방암, 자궁암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아이의 초경·몽정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점이 또래보다 빠르면 성조숙증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무엇보다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 열량이 높은 ‘성장방해’ 음식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스트레칭이나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성장도움’ 운동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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