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음식과 함께 ‘천일염 김치’ 먹었더니…체중, 덜 불었다

2019.03.12 21:14 입력 2019.03.12 21:16 수정

고지방 음식과 함께 ‘천일염 김치’ 먹었더니…체중, 덜 불었다

국산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가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수산회 주최로 지난 8일 오후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심포지엄(건강한 소금 바로 알리기 포럼)에서 차의과학대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는 “다양한 소금으로 담근 김치와 고지방 사료를 함께 실험용 쥐들에게 투여한 결과 특수한 제조과정을 통해 마그네슘 함량을 낮춘 천일염 김치를 먹은 생쥐의 체중이 가장 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러 소금으로 간한 김치와 고지방 사료를 실험용 쥐 10마리씩 그룹별(평균 체중 20g)로 나눠 17주간 제공한 뒤 체중을 재보니, 마그네슘 함량을 낮춘 천일염 김치를 먹은 생쥐의 평균 무게는 36.4g으로, 일반 소금(정제염) 김치를 먹은 생쥐(42.9g)보다 상당히 적었다. 일반 천일염 김치를 먹은 생쥐의 평균 무게(41.7g)도 정제염 김치를 먹은 생쥐보다 낮게 나왔다.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제출돼 게재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고 있다.

소금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쓴맛을 줄이고 김치의 발효를 촉진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천일염을 가마니나 포대에 담아 3년 동안 간수를 빼면 마그네슘 함량이 적당히 줄어든다. 이렇게 3년 동안 숙성한 소금으로 김치뿐 아니라 간장이나 된장을 담그면 좋은 맛과 건강기능성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채수완 교수(약리학)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소금 섭취 제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일반 소금이 아닌 천일염으로 만든 발효식품이 가지는 항고혈압, 항당뇨 효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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