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보여줬다가 덜미 잡힌 강도

2010.02.01 21:28
청주/김영이기자

30대 강도가 피해자에게 보여준 신분증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원룸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최모씨(36)에 대해 강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4시3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원룸에 침입, 잠자고 있던 김모씨(26·여)를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현금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덜미를 잡힌 것은 자신의 신분증 때문이었다. 최씨는 범행 당시 김씨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너를 해치러 온 것이 아니고 돈이 필요해서 왔다”며 김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보여 줬다.

하지만 최씨는 위급상황에서도 신분증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한 김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복역 후 지난해 3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눈을 다친 여자가 신분증을 제대로 보지 못할 거라 생각해서 보여줬는데 설마 그 짧은 사이에 이름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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