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민들 뜻 모아 대전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2015.03.01 18:00

시민들이 뜻을 모아 대전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대전시와 대전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1일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사 앞에 있는 보라매근린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 8월 시민사회단체가 추진위를 구성해 4400여 만원의 기금을 모금하고, 대전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이뤄졌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과 경기 수원·고양·화성·성남시, 경남 거제시 등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1일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근린공원에서 열린 대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1일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근린공원에서 열린 대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1.8m, 세로 1.6m 크기로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의자에 의자에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소녀상 주변에는 건립에 동참한 시민 2300여명과 참여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함께 세워졌다.

제막식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씨(90)는 “일본군의 노예처럼 지내다 7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며 “국민이 화합해 다시는 우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직접 정성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했다”며 “젊은 세대와 시민 모두가 올바른 역사관을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