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북 구미, 이번에는?···TK서 유일한 민주당 시장은 살아남을까

2022.05.01 10:48 입력 2022.05.01 15:23 수정

구미시청사 전경. 구미시 제공

구미시청사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는 보수세가 짙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자리한 곳이다. 현직 시장이 재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보수 성향의 후보가 대거 출마하며 표심이 흩어졌던 4년 전과 비슷한 구도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구미시장인 장세용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재선의 뜻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상생형 일자리 추진 등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여기에 김봉재 예비후보(구미 강남병원장)가 도전장을 냈다. 김 예비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구미시장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구미에서는 1995년 이후 6번 내리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2018년에는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1일 김장호 예비후보(전 청와대 행정관)를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다. 경선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이양호(전 농촌진흥청장)·김석호 예비후보(전 경북도의원)는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택(전 경북도 정무실장)·이태식(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보수 성향의 무소속 출마자가 1~2명 발생할 경우, 4년 전 지방선거와 비슷한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장세용 후보는 40.79%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는 38.69%를 득표하며 석패했다. 당시 이 후보를 비롯해 보수 후보 3명이 나오면서 표가 분산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시장이 4년 간 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었던 만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무시할 수 없는 지지세가 있을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와 같이 보수 표심이 갈릴 경우에는 또 다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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