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힌남노’ 상처 큰 포항…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간 ‘난마돌’

2022.09.19 14:27 입력 2022.09.19 16:44 수정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침수를 막기 위한 모래 제방이 쌓여 있다./문재원 기자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침수를 막기 위한 모래 제방이 쌓여 있다./문재원 기자

경북 포항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달리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포항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

경북소방본부는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하수도 역류, 나무와 전봇대 쓰러짐, 유리창 파손 등 46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조치 사항은 포항 26건, 경주 10건, 울진 3건, 영양·청도·청송·의성·울릉·경산·봉화 각 1건 등이다. 비에 따른 피해보다는 주로 강풍에 따른 피해였다.

강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포항에서 비바람에 의해 쓰러진 벼와 사과는 각각 326㏊, 11㏊에 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리시설과 축산분야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피해 규모는 추정치라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고 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남부소방서에 해병대 대원들과 장갑차가 집중호우 시 시민 구조를 위해 대기 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남부소방서에 해병대 대원들과 장갑차가 집중호우 시 시민 구조를 위해 대기 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앞서 경북도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주민 700여명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시켰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 185가구 282명(포항 146가구 215명, 경주 39가구 67명)은 복지회관 등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다.

해병대 1사단도 지난 18일 오후 포항북부소방서와 포항남부소방서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갑차(KAAV) 10여대, 고무보트(IBS) 20여대와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경북지역 학교 47곳이 휴교하고, 110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166곳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복구작업도 난마돌 북상으로 19일 오전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 ‘난마돌’이 북상에 따라 19일 오전 3시 복구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힌남노 영향으로 제철소 가동이 49년 만에 멈췄다. 일부 시설은 생산을 재개했지만 완제품을 생산하는 압연 공정 부분은 연말까지 복구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난마돌은 19일 오전 11시 기준 일본 오사카 서쪽 약 410km 육상에서 시속 20km로 북동진 중이다. 울릉도에는 이날 오후 4시 최근접할 것으로 관측됐다.

난마돌이 경북 내륙과 멀어지면서 이날 오전 포항과 경주에 발령됐던 태풍경보는 정오쯤 강풍주의보로 변경됐다.

대구와 경북 영양, 청송, 청도, 경산, 영천에 내린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임중리 논밭에서 강풍에 벼가 쓰러져 있다. 경북도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임중리 논밭에서 강풍에 벼가 쓰러져 있다. 경북도 제공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