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도입 추진

2024.05.08 17:03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RE100 거래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RE100 거래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과 개인 등이 자가소비를 위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경기도는 플랫폼 개발사인 식스티헤르츠, 재생에너지 거래와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현대건설, 엔라이튼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가소비형 재생에너지 발전량 인증서를 거래할 수 있는 ‘경기 RE100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RE100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법은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하는 것이 유일했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 기업이나 가정에서 생산해서 직접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해서는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RE100 거래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전기요금을 줄일 목적으로 설치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해 경기도가 인증하고 이를 RE100 기업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플랫폼이 구축돼 인증서가 발급되면 그동안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인증 때 누락 돼 온 자가소비형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생에너지 설치로 전기요금 절약을 원하지만, RE100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는 기업이나 개인은 재생에너지를 판매해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플랫폼 개발사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를 선정했고,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민간 기업의 투자를 받아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5월부터 플랫폼 실증을 거쳐 빠르면 올해 안에 플랫폼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과 연계해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그간 제도상 한계로 RE100 이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현재 RE100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공급부족의 심각함을 호소하고 있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제도 개선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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