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곳곳 ‘떴다방’ 기승

2003.10.01 23:55

전북지역 아파트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분양권 전매를 통해 웃돈을 노리는 속칭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는 전주 ㄱ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중심으로 3~4개의 ‘떴다방’이 포진해 벌써부터 아파트 전매를 부추기는 등 과열분위기를 띄며 투기열풍 조짐이 일고 있다.

이들은 주요 길목에 파라솔을 편뒤 분양안내 전단과 명함 등을 나눠주고 향후 청약순위 추첨에서 탈락하면 속칭 ‘딱지’로 통용되는 당첨권을 확보해 주겠다며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전주권 아파트는 지난 2~3년전부터 일부지역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면서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으나 ‘떴다방’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떴다방’들은 최근 분양중인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불어날 수밖에 없는데다 투자가치로써는 최고라며 특정평형을 집중 공략하도록 알선하는 등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권 거래를 전문적으로 해왔다고 소개한 뒤 전문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3순위 대상자들에게 추후 연락하면 분양권 확보에 도움을 주겠다며 1천만∼2천만원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추세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여유 자금이 신규 공급아파트로 몰리면서 투기열풍이 불고 있다”며 “집을 갖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내집을 마련할 있도록 투기꾼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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