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인물

“매출 8%는 기술투자”

2004.12.01 17:37

전남 광양시 신금산단내 위치한 (주)픽슨의 정성만 대표이사(50)는 남다른 창의력과 미래 지향적 사고를 지닌 진취적인 CEO다. 정대표는 창업 10년만에 5배가량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이제 또 다른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씨가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성공업이란 파형강관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아연도금 강판을 자재로 ‘아연도 파형강관’ 제작에 나서 그해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 1백억을 돌파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형강관은 주름있는 강관으로 임도개설 및 경지정리사업·운동장·테니스장·골프장·터널 및 공원조성 과정에서 배수관로 등으로 사용하는 자재이다.

정씨는 외압 강도가 높고 규격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 95년 KS마크 획득에 이어 97년 전남도와 전남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지도업체로 선정됐으며 98년에는 우수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존 아연도 파형강관에 폴리에텔렌을 코팅한 ‘PL 파형강관’ 개발에 성공, 미국 오라이언으로부터 ‘ISO 9002 인증’ 획득, 산자부 기술표준원의 우수품질 인증(EM)및 신기술 인증(NT) 획득으로 사세를 키웠다. 이 제품은 그해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정씨는 현재 연산 1만5천t 규모의 광양공장 외에 중국 하얼빈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 광양공장과 같은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해 내년초 첫 제품을 생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같은 성공에는 순천대에 자체 부설 ‘희유금속소재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는 등 매년 매출액의 8% 가량을 신기술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희유금속연구소에서는 최근 ‘백금’ 다음으로 부식내구성이 강한 신소재 ‘탄탈륨’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강관분야 뿐 아니라 별도 법인체를 만들어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개발에 나서 유기농법 농민에게 유용하게 쓰일 살충제와 살균제도 개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씨는 지난 7월 ‘나눔과 섬김’이란 봉사단체를 만들어 매주 50~70여명분의 빵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정사장은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파형강관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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