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한반도 인공섬’에 제주 돌하르방 설치

2009.07.01 17:46
제주 | 강홍균기자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한반도의 수호신’으로 세워진다.

제주도는 강원 양구군 파로호에 조성된 ‘한반도 인공섬’에 2m 높이 돌하르방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한반도 인공섬은 파로호 인공습지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조성됐으며 4만2000㎡ 규모다. 이곳에는 790㎡의 제주섬이 만들어져 있다.

이중환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양구군이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돌하르방이 한반도를 수호할 수 있도록 보내달라’고 요청해 돌하르방을 기증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이미지를 알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는 6일 한반도 인공섬 중 제주섬에 설치되는 돌하르방은 석공예 명장인 장공익씨(78·제주시 한림읍)가 제작한 것으로 무게가 2.5t에 이른다. 양구군청 측은 “제주 돌하르방이 양구를 지켜주는 명물이 될 것”이라며 “오는 8월 파로호에서 개최되는 제2회 양구배꼽축제때 돌하르방 제막식을 갖겠다”고 말했다.

돌하르방은 마을 수호신 이미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세워진 데 이어 강화군, 전남 마량군에도 보내졌다. 제주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라이저우시와 지린(계림)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시, 일본 도쿄와 산다시에도 돌하르방을 기증했다. 한편 양구군은 북한의 임남댐 건설로 파로호 유입수량이 급격히 줄자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관광자원화를 위해 한반도 인공섬을 만들었다.

<제주 | 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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