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제주 접수’ 가속도

도민들 “중국에 종속 우려”… 전문가 “경제 활성화 긍정적”

2014.09.29 22:18 입력 2014.09.29 22:31 수정

제주대 교수 설문 ‘시각차’

제주도 주민들은 중국 자본의 제주 유입으로 ‘제주 개발이 중국에 종속화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기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5월 대학교수·연구원 등 전문가 40명과 도민 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제주도민의 58.9%는 중국 자본이 제주지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자본 유입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도민은 12.5%에 머물렀다. 반면 전문가 집단의 55.0%는 중국 자본 유입의 영향을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중국 자본 투자의 긍정적 영향으로 전문가와 도민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세수 확충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전문가 30.8%와 도민 53.6%가 ‘제주 개발의 중국 종속화’를 들었다. 이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환경훼손’ 등을 지적했다. 제주도민들은 지난 7월 제주도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주도정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중국 자본 등 투자유치 대책 마련’(19.9%)을 1순위로 선택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전문가와 도민들은 매출 증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 전문가는 ‘싸구려 관광’(30.8%)을 꼽았고, 제주도민은 ‘관광객 무질서’(33.9%)와 ‘장기적 관광발전 저해’(33.9%)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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