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쓰레기 문제 얼마나 심각하길래…100인 시민모임 구성

2016.09.01 15:04

제주가 ‘쓰레기 대란’에 처했다. 매월 1000명 이상의 인구가 제주로 유입되고 1일 체류 관광객만 14만명에 달하면서 쓰레기 처리 시설이 늘어나는 쓰레기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쓰레기로 넘쳐는 주택가 주변의 클린하우스.

쓰레기로 넘쳐는 주택가 주변의 클린하우스.

제주시는 각 분야의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이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된 이 모임은 학계 4명, 종교와 마을회 4명, 자생단체 53명, 위생단체 5명, 여성단체 6명, 환경단체 4명, 어린이집협회 8명, 청소년지도협의회 3명, 일반시민 20명 등 모두 10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소모임, 원탁회의, 브레인스토밍,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다음달초까지 시민들이 실천 가능한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100인 모임에서 제시된 안을 받아 제주시가 세부 실천방안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 배경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제주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각과 매립, 재활용품,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해 처리 가능한 용량은 565t 이지만 실제 발생하는 쓰레기는 825t이다.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주택과 주택 사이에 배출한 쓰레기를 모아놓는 클린하우스 역시 수거를 거듭해도 쓰레기가 넘쳐나 악취를 풍기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급증하는 쓰레기로 인해 제주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 힘을 모아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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