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산에 입도객 ‘뚝’

2020.12.20 21:09 입력 2020.12.20 21:17 수정

항공기 탑승 전 검사 의무화 요구

호텔 등 잇단 예약 취소

그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제주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국내 항공기와 여객선 이용자에 대해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15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0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32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사우나와 연결된 확진자가 46명에 이르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성당,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른 지역과 달리 1.5단계로 유지했으나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8일 0시부터 2단계 플러스 알파(+α)로 올렸다. 제주에서도 유흥시설 5종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2단계 시행 첫 주말, 제주시청 주변과 대학로, 신제주는 음식점들이 오후 9시가 되자 문을 닫거나 매장 내 손님을 받지 않으면서 거리가 한산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지역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어린이집도 임시휴원을 한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사우나와 인접한 동문전통시장 야시장도 내년 1월3일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도 기간제 직원이 확진됨에 따라 23일까지 운영을 중지했다. 일일 제주 방문 관광객은 지난 주말 1만7000명 안팎에 그쳤다. 11월 셋째 주말 일일 관광객이 4만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급호텔과 펜션, 렌터카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격리 중인 확진자는 135명이고, 중증 환자는 없다”며 “음압병상은 286개를 확보했고, 제주대병원을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하면서 24일에는 경증 무증상 환자를 관리할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곳도 문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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