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궁을 경비하던 금군(禁軍)의 기풍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경향신문 5월9일자 17면 보도)을 받아온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에 군 의장대 출신이 투입된다.
고건 서울시장은 31일 정례간부회의에서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맡고 있는 공익근무요원들이 행동에 절도도 없고 체격도 왜소해 초라하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행사요원에 군 의장대 출신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 교대의식의 품위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고 시장은 또 “내년부터는 창덕궁에서도 수문장 교대의식이 실시되면 관광객이 관람은 물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용공간을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현재 덕수궁에서는 43명의 수문장 요원이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동안 교대의식을 벌이고 있다.
〈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