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대신 비상벨로 범죄예방”

2003.08.01 19:55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와 동부경찰서의 강력범죄 예방대책이 ‘최첨단’과 ‘소박함’으로 엇갈리게 됐다.

부촌이 밀집된 강남경찰서가 올 연말까지 대당 1천5백만원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카메라 340여대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일반 서민이 많이 살고 있는 광진구를 관할하고 있는 동부경찰서는 광진구청과 공동으로 1만원대의 무선비상벨 1,000여개를 설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동부서는 “광진구는 여대생들의 자취방과 연립주택이 많아 여성이나 어린이가 집에 혼자 있는 경우 강·절도나 성폭력 범죄의 대상이 될 위험성이 높다”면서 “강력사고 예방 차원에서 비상벨을 무료로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상벨은 30m 안에서 무선으로 작동되며, 작은 막대 모양의 휴대용 송신기에 부착된 벨을 누르면 수신기에 15초간 ‘삐~’ 하는 경보음이 울려 비상상황을 주위에 알리게 된다. 수신기는 이웃집,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위층·아래층 등 인접 가구에 설치하면 된다.

동부서 손창배 형사과장은 “옥탑방이나 지하방에서 혼자 사는 여성, 여성들이 집단 거주하는 임대주택, 부모가 낮에 집을 자주 비우는 가정 등의 순으로 비상벨을 설치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현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