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맹꽁이 안전지대’ 조성

2010.12.01 15:16

경기 평택시에 맹꽁이를 위한 안전지대(세이프티 존·safety zone)가 조성된다.

평택시는 오는 9일까지 덕동산에 140㎡ 규모의 맹꽁이 생태서식지 맹꽁이 안전지대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덕동산은 평택시에 유일한 산으로, 도심 한복판에 있다. 지난해 이 덕동산에 맹꽁이가 올챙이 상태에서 1000여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됐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2급 동·식물로, 양서류로는 금개구리와 함께 2종만 지정된 희귀 동물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맹꽁이 안전지대에는 자연석 호안과 급수장비 등이 설치된 생태연못이 만들어지고 큰고랭이·마름·매자기 등의 수생식물도 식재된다. 또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는 펜스 및 안내판도 설치돼 학생들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맹꽁이의 안전한 부화와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반경 10m 이내에서는 고성방가는 물론이고 애완견 접근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환경단체와 함께 임시 보호서식지에 있는 맹꽁이 50여 마리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평택 맹꽁이는 지난해 7월 덕동산 공원에 인공폭포를 설치하던 중 올챙이 상태로 1000여 마리가 발견됐다. 2007년 평택에서 맹꽁이가 종적을 감춘 뒤 2년만이었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임시서식지를 만들어 맹꽁이 올챙이를 이주시켰지만, 그해 9월말 올챙이 2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견디지 못한 올챙이들이 동사한 것이다. 이후에도 맹꽁이 개체는 계속 줄어 현재는 50여 마리만이 생존해 있다.

평택시는 생태서식지가 조성되면 2~3배 가량 맹꽁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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