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 R&D 거점 동대문구 홍릉 일대 조성

2015.04.01 22:09 입력 2015.04.01 22:20 수정

벤처·해외연구소 등 유치

서울시가 동대문구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학병원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이 일대에서 바이오·의료 연구가 활발해지고, 관련 산업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릉 지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개발원, 산업연구원 등이 들어서 1960~1970년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곳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40여년간 지역사회와도 단절돼 사회·경제적으로 침체된 지역이다.

시는 ‘바이오·의료’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등의 인력과 기술을 연계해 홍릉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터에 건물을 새로 지어 연구·개발단지를 꾸리는 게 아니라 지역의 공간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시는 먼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을 내년까지 리모델링해 ‘열린 연구공간’으로 만든다. 신생기업·벤처기업·제약회사 등에 공간을 내주고, 시 차원에서 특허·벤처캐피털·법률 등 경영활동을 지원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첨단 연구장비도 배치한다. 일부 공간은 주차장, 도서관, 보육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 주민들을 위해 활용한다.

2017년부터는 이 건물이 있는 회기로를 중심으로 시 소유 건물·땅 등 이용 가능한 공간을 찾아 우수기업이나 해외연구소를 유치해 ‘바이오·의료 R&D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주변 고려대, 경희대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카이스트 홍릉캠퍼스, 한국기술벤처재단 등과 연계해 바이오·의료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천장산 둘레길 개방, 홍릉숲 조성 등 휴식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인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홍릉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의료 산업을 이끌어 나가도록 지원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지역사회에도 열린 연구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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